숙지황

숙지황은 지황(地黃)의 뿌리를 쪄서 말린 한약재를 말한다. 현삼과에 속하는 지황의 뿌리 날 것을 생지황, 말린 것을 건지황이라고 하는데요. 숙지황은 지황의 뿌리를 쪄서 말린 것을 말하며, 술에 담궜다가 쪄서 말리기를 9번 반복한 것을 구지황이라고 합니다. 숙지황은 뛰어난 약용성분으으로 예로부터 한방에서 허해진 몸의 기력을 회복하고, 각종 질병들을 치유하는 약재로 많이 쓰여져왔는데요. 
한의약에서 특정한 재료를 사용하여 약재의 성질을 바꾸는 방법을 포제(炮製)라고 합니다. 숙지황을 술의 증기를 이용하여 찌고 강렬한 태양을 쬐어 말리는 것을 9번 반복한 것을 구증구폭(九蒸九曝)이라고 합니다.

생지황과 건지황, 숙지황은 각각 약효가 다른데 생지황은 지혈이수제로써 피를 맑게 하고 조직내의 어혈을 풀어주며 관절이 삐거나 했을 때 진통작용을 한다. 약으로 보양하려면 생지황과 찐지황 (숙지황) 보다 나은 것이 없다. 숙지황은 혈허해서 안면이 황색이거나 창백하고 어지러우며 가슴이 뛰고 잠을 못 이루는 증상과 부인이 혈허하거나 어혈로 생리가 고르지 못한데 쓰는것이다.